[사설] (18일자) BRICs 정상외교 이후의 과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무현 대통령이 브라질을 국빈방문해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및 자원개발,도로 및 항만건설 등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한다는데 합의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이번 브라질 방문은 지난해의 중국,올해 9월 러시아,10월 인도로 이어진 신흥경제강국,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경제외교의 마무리란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을 지칭하는 브릭스 국가들은 외교적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경제적 관점에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미국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오는 2050년에는 중국 미국 인도 일본 브라질이 세계 5대 경제강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을 정도다.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은 막대한 천연자원과 에너지를 보유한 자원대국이고 인도 또한 10억의 인구를 가진 IT(정보기술) 대국으로서 구매력 기준으로는 이미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로 부상한 매력적인 시장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력도 크고 시장개척의 여지가 넓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규모의 확대,에너지 및 자원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자유무역 협정 체결,미래 첨단기술 및 차세대 IT분야 협력,사회간접자본 건설 참여 등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은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우리 경제와의 상호 보완성을 높임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브릭스 외교를 단순히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힌 일과성 교류로 끝낼 일이 아니라 실질적인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뒷받침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정적인 시장과 자원확보를 위한 공동사업 등 협력범위를 확대하고,우리의 강점분야인 IT 시장진출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의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시급한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