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내년 현금영수증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16일 시범 실시에 들어가자 관련주들이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한국정보통신[025770]과 나이스정보통신[036800]이 현금영수증제 시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10% 안팎 상승하고있다. 현금영수증제는 소비자가 현금과 함께 적립식카드, 신용카드,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제시하면 가맹점이 신용카드 단말기를 통해 현금영수증을 발급하고현금결제 건별 내역은 국세청에 통보되는 제도. 전국 10만여개 매장에서 5천원 이상의 현금 구매 때 신용카드 영수증과 비슷한형식의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대행하는 사업자들이 영수증 발행과 정보취합의 대가로 건당 22원의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한국정보통신 관계자는 "기존 가맹점에 있는 신용카드 단말기 내부의 칩을 교환하면 신용카드 영수증과 현금영수증을 함께 발급할 수 있다"면서 "이미 기존 가맹점들에 신용카드 단말기가 깔려 있기 때문에 회사 측의 비용과 수익은 칩 교체비용과건당 22원의 현금영수증 발급 수수료"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신용카드 영수증 발급에 건당 1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면서 "신용카드 영수증에 비해 수수료가 싸지만 내수 부진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방원석 애널리스트는 "현금영수증제도가 국세청에서 과표양성화를 위해 실시하는 제도여서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곳은 부가통신(VAN)사업자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현금영수증 발급을 위한 비용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큰 수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체적으로 회사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펀더멘털이나 실적과의 연관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