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과거 자금조달이나 외자유치 목적으로 발행됐던 CB나 BW의 주식전환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현주가와 전환가액간의 괴리차가 커물량출회에 대한 경계령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앵커1) 현재 CB나 BW의 만기도래 현황과 최근 주식전환 사례들부터 짚어주시죠? 현재 올 연말까지 CB, 전환사채와 BW,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만기도래 금액은 총 4천억원에 달한다. 이가운데 조기상환이나 만기전 상환된 금액등을 제외하면 전체의 20-30%, 금액으론 800-900억 정도가 만기물량으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CG1) 특히 최근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행사된 CB나 BW는 총 6개사, 7건 정도가 되는데요. 지난 1일 디엠에스의 무보증CB 25만3천주가 주식으로 전환됐고, 사이어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와 기륭전자의 해외신주사채등이 주식으로 전환됐다.(CG2) (앵커2) 이가운데 주식전환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수의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큰 물량들이 많았다는데? 주식전환물량이 가장 컸던 종목은 블루코드테크놀로지. 블루코드의 경우 지난해 11월에 발행한 무보증전환사채 전환기간이 지난 4일 도래함에 따라 최대주주외 1인이 전환권을 행사했다. 최대주주 신주 136만5천주와 기타 1인 신주 8천주로 총 137만3천주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19%에 육박하는 규모가 오는 22일 주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CG3) 또 기륭전자 역시 발행주식 총수의 5%인 160만1800주가에 달하는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 (앵커3) 특히 이들 종목들의 경우 전환가액과 현주가와의 괴리차가 커 자칫 매물화될 우려가 크다는데? 현재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의 전환가액과 현주가와의 차이가 많게는 90%에 육박하는 수준부터 60%이상까지 벌어져 있는게 사실이다. 먼저 현재 주식으로 전환된 기륭전자의 해외신주사채의 주식전환가액은 801원이다. 이에반해 현주가는 5,900원대로 7배이상 차이가 나고 있어 신주가 매물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는 지적이 많다. (CG4) 또 블루코드 역시 오는 22일 상장되는 무보증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이 2,045원으로 5300원대인 현주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상황이구요. 이밖에 디엠에스와 사이어스의 행사가격과 주가와의 괴리율 역시 60%를 넘고 있어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앵커4) 이밖에 100억원이상 전환사채 만기도래로 물량부담 압박이 큰 기업들이 많다는데? 먼저 100억원이상으로 물량압박이 큰 기업들 위주로만 살펴보면. 하나로통신이 지난 2001년에 발행한 270억원규모의 전환사채가 다음달 22일 주식으로 전환되구요. 웨스텍코리아가 다음달 4일 200억원규모의 전환사채가 만기도래되고, 이화전기와 넥스텔도 각각 100억원씩이 같은 날짜에 주식으로 전환된다.(CG5) 이밖에 해외사채로는 기륭전자 1천만달러와 아큐텍반도체 1500만달러가 각각 다음달 8일과 22일 만기도래일을 맞게 된다는 점에서 물량압박감이 크다. (앵커5) CB나 BW에 대한 물량부담이 있는 기업들에 대해선 역시 신중한 투자가 중요할듯 한데. 투자포인트를 짚어준다면? 현재 수백억원대의 전환사채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되는 기업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역시 물량출회에 대한 압박이 크다. 특히 최근 주가흐름이 좋아서 현재가에 비해 전환가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의 경우엔 시세차익을 노리는 물량출회에 대한 부담은 더 큰 상황이다. 따라서 이 물량이 소화될때까지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데는 다소 한계가 있다고 보구요. 특히 이들 기업들 중에 펀더멘털이 향후에도 긍정적인 종목에 대해서는 이번 물량부담에 따른 주가하락을 오히려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도 투자전략의 한 방법이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