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차빅뱅, 승자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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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IMF 이후 가장 혼란스런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외국 은행의 국내은행 지분 참여가 줄을 있고 있으며 과거의 동지는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바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3차 빅뱅시대가 도래했다는 전망입니다.
HSBC과 제일은행 지분인수는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에 이은 또 하나의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HSBC와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릿지캐탈은 이르면 이달말까지 지분 매각 협상을 마무리합니다.
HSBC의 제일은행 대주주는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에 이어 두번째로 외국은행의 국내은행 대주주가 되는 사례가 됩니다.
일부에서는 SCB의 국내 은행 지분 인수 내지 사업 참여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문 인력 이동은 은행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은행권에서 순혈주의라는 표현은 사라진지 오래됐습니다.
강정원 행장은 옛 서울은행 임원을 대거 영입한 데 이어 씨티은행 출신을 주요 보직에 앉혔습니다.
옛 한미은행 카드사업을 주도했던 원효성 부행장을 영입한데 이어 우리은행 PB를 담당했던 구한숙 부행장을 영입하면서 경쟁 은행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씨티은행 본사에서 임원을 대거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전문 인력 양성을 행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국내 전문가는 물론 외국 전문가들의 경우 직접 나가서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의 제2금융권 사업 확대도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우리금융은 LG증권와 우리증권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편 보험 자회사 설립에도 전력투주중입니다.
하나은행도 궁극적으로 지주회사 설립을 목표로 카드사 분사와 보험사 인수 등 물밑 작업이 분주합니다.
이밖에 방카슈랑스 2단계 확대 실시는 보험권 판도 변화는 물론 은행 수익원 확대라는 차원에서 여전히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