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두루넷 인수전에 가세한 씨티그룹이 투기적 목적을 갖고 있는지,전략적 투자를 하려고 하는지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정통부 기자실에 들러 "두루넷 인수전에 정부가 개입하진 않겠지만 투기적 목적으로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얘기했다. IT분야 뉴딜정책에 관해서는 "'디지털 국가경쟁력 강화정책'의 준말인 '디지털국력강화정책'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진 장관은 설명했다. 전자정부사업을 둘러싼 정부부처 간 역할분담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행자부는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역할을 맡고 정통부는 최고기술경영자(CTO) 역할을 담당한다는 원칙이 서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부처의 복수차관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검토해볼 수 있지만 정통부는 차관을 하나 더 두기보다는 차관보를 둬 특수임무를 수행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진 장관은 이번 중남미 방문을 "IT 수출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ABC 국가에서 전자태그(RFID)기술을 시연하고 브라질에선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를 시연해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