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수 32년만에 첫 감소.. 한국은 2%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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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유학온 학생 수가 32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국제교육재단(IIE)은 10일 국무부 교육문화국의 도움을 얻어 만든 '열린 문 2004' 보고서를 통해 2003~2004학년도 미국 대학과 대학원에 등록한 외국 학생은 57만2천5백9명으로,1년 전에 비해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유학생 수 감소는 1971~1972학년도에 3% 준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학부 유학생이 5% 가까이 감소,대학원 유학생이 늘지 않았더라면 감소폭이 클 뻔했다.
IIE는 9·11 테러 이후 학생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졌고 등록금이 오른 데다 다른 영어권 국가들의 유학생 유치가 활발해졌으며,미국에서 유학생들이 더이상 환영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퍼져 유학생 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유학생 수는 5만2천4백84명으로 국별 순위에서 인도 중국 다음으로 3위를 유지했으며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인도 유학생은 7만9천7백36명,중국 유학생은 6만1천7백65명이었다.
유학생 수가 많이 준 국가는 태국 인도 홍콩 파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들이었으며 중동 유학생 수 감소는 전년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유학생을 가장 많이 받은 대학은 캘리포니아주 사립대학인 남가주 대학으로 6천6백47명이 등록했다.
그 다음으로 컬럼비아 대학,퍼듀 대학,뉴욕대학(NYU),텍사스 대학(오스틴)순으로 유학생이 많았다.
유학생이 쓴 돈은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합해 모두 1백30억달러로 추산됐다.
유학생의 75%는 이 돈을 가족에게서 받거나 개인적으로 조달했다고 밝혔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