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들의 성장세 둔화와 정보기술(IT)산업 경기 하강 등의 영향으로 올 4·4분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10%대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일 전망했다. KDI는 이날 내놓은 '10월 월간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은 환율보다는 교역 상대국의 경기변동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미국 일본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기가 하강하고 있어 향후 수출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세계 반도체경기가 올해 1월을 정점으로 하강하고 있어 정보기술의 주요 품목인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