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을 놓고 정부와 시장간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호 기자 (기자) 최근 지칠줄 모르고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을 놓고 정부와 시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어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1,103원 60전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오늘 오전 한때 1,111원까지 급등했습니다. 한국은행 이광주 국제국장은 최근 외환시장 심리가 지나치게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주요국 통화에 비해 작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업과 역내외 거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보유물량을 내다 팔면서 다시 1106원대까지 하락했고 이를 지켜보던 정부가 1110원대를 지키기 위해 다시 개입하는 등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입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세계적인 달러 약세 기조를 볼 때 추가적인 환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내일 금통위를 앞둔 한국은행에서 금리동결의 시그널을 보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정부의 개입의지가 확고한 만큼 정부와 시장, 누가 더 강하느냐라는 힘대결이 계속해서 펼쳐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외환시장에서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