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시장 3위업체인 넥센타이어(회장 강병중)가 자본금(5백27억원)의 2배가 넘는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섰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양강(兩强)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타이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23% 수준인 내수시장 점유율을 오는 2008년까지 30%이상으로 현재의 양강체제를 깨트린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여름 경남 양산 공장 1만평 부지에 신축한 제2공장을 지난달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넥센타이어의 하루 생산능력은 종전보다 30%이상이 증가한 4만여개로 늘어났다. 그동안 수출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부족으로 주문을 채우지 못했던 넥센타이어로서는 생산물량의 원활한 조달이라는 숙제를 푼 셈이다. 이 회사 강병중 회장은 "회사 자본금의 두배가 넘는 1천3억원을 1년만에 투자하자 재계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2차 구조조정에 이은 대규모 투자가 제2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공장의 가동으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 가량 증가한 3천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3·4분기까지 매출액 2천1백55억원에 1백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또 회사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실행에 옮겨가고 있다. 경쟁사보다 물량은 적지만 보다 효율적인 광고와 홍보전략,최첨단 ERP(전사적 자원관리) 구축 등 물류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물류센터 지점 대리점 해외지사 등의 국내외 판매망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특히 최근 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신제품 'N5000'시리즈의 시장반응이 좋은 것으로 분석,국내외 시장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N5000'은 정숙성과 승차감을 개선하고 사계절 주행능력을 향상시킨 고성능(UHP)타이어다. 넥센타이어는 고수익제품인 고성능 타이어의 판매를 내년에 1백50만개 이상으로 늘려 판매비중을 전체 물량 중 12%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현재 65% 수준인 수출비중을 내년에는 70%까지 끌어올려 6년 연속 두자릿수 경상이익률을 달성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 회장은 "내년에는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과 유럽의 시장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웠다"며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용 차량에 대한 타이어 납품이 본격화되는 2007년부터는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055)370-5092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