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설립된 한국OA(대표 노재근)는 국내에 사무용 가구에 대한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던 80년대에 '일할수록 편안한 사무가구'를 모토로 내걸고 사무용시스템 가구를 본격 도입한 사무용가구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90년대 후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깔끔한 색상과 책상 의자 파티션 등의 유기적 기능을 강화한 사무용 가구들을 선보이면서 주목받았다.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품질경쟁력 50대 기업'으로 뽑혔으며 올해에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과 우량기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현재 고유 브랜드로 미국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파나마 싱가포르 케냐 아랍에미리트 페루 베네수엘라 등 세계 30여개국에 제품을 직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올해 새로 선보인 사무용가구시리즈인 '넥시스(Nexis)'와 '클라리스(CLARIS)'다. 넥시스는 디자인이 과감하고 설치와 해체가 간편해 이동과 구성이 편리한 점이 특징. 이 제품은 '의자 다리는 직선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ㄴ'자 다리구조를 채택했으며 책상다리에 바퀴를 달아 이동시 편리하도록 했다. '클라리스'는 30,40대 젊은 경영자층을 겨냥해 새로 선보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실무에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으로 사용자의 기호와 공간 활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모듈로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책상 상판의 재질을 목재에서 유리로 바꿀 수 있으며 책상다리도 목재에서 알루미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형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무늬목과 알루미늄을 이용해 사이버틱한 느낌을 가미했다"며 "간결하고 세련된 이미지 연출과 무게감 있는 디자인이 젊은 경영인에게 잘 어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OA는 사무용 가구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국공립학교 교구 조달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학생용 책걸상인 '스칼라 시리즈'를 개발했으며 연내에 조달물품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제작했다"며 "조달물품 등록이 완료되는 대로 국공립학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02)2692-2360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