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myhan58@hotmail.com > 돈을 싫어하고 일부러 벌지 않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누구나 큰돈을 만지고 싶어하고 인생을 좀더 편안하고 풍요롭게 즐겁게 살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뜻대로 안되는 것이 인생이라던가?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반짝하는 아이디어가 평범한 주부를 돈방석 위에 앉히는 경우도 많다. 세계 2차대전 후 미국 댈러스에 아이를 키우는 홀어머니가 있었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 후 아이를 혼자 키우며 비서로 일하는 베티 N 그레이엄이었다. 비서로 일을 하고 있었지만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 못했다. 부업삼아 은행간판 디자인을 돕던 그녀는 학교 다닐 때 그림을 무척 좋아했고 재능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타자를 잘 치지 못하는 데다 아주 예민한 새로운 전동타자기가 나오는 바람에 오타가 많이 나왔다. 그녀에겐 오타 수정이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해고 당할까봐 두려웠던 그녀는 어느날 그림그릴 때 잘못된 부분에 색깔을 덧발라 지우는 것을 보고 반짝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날부터 베티는 사무실에 흰색 물감을 몰래 숨겨놓고 수정작업을 했다. 타자 실력이 나쁘다는 것을 감추기도 했지만 남을 속인다는 것이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밀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직장상사가 바뀌고 서류에 흰색으로 얼룩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감춰왔던 비밀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직장 동료들은 그녀를 책망하기는커녕 너도나도 나눠달라고 했다. 그녀는 '미스테이크 아웃'이라는 라벨까지 붙여서 팔았다. 그것이 요즘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수정액(Liquid paper)이다. 그녀는 이를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해 중견기업으로 키웠고 나중에 질레트사에 막대한 가격에 팔았다. 그녀가 1980년께 타계하면서 남긴 재산은 5천만달러 정도가 됐다. 이와 같이 작은 생각이 자기도 모르게 큰 발명으로 이어지는 수가 많다. 옛날이야기에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끝없이 헤매다 집으로 돌아오니 행복이 거기에 있더라는 말처럼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큰돈을 벌기 위해 이것저것도 다 해봐도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답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 우리의 신체 가장 윗부분에 우리가 만지고 싶은만큼 얼마든지 꺼내 쓸 수 있는 보고(寶庫)가 있다. 우리 모두는 돈덩어리(?)인 것이다. 부자되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