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공모주청약에서 기관투자가의 대량 실권사태가 벌어지며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일정기간동안 해당 기관을 공모시장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성경 기잡니다. [기자] 지난 7월말 LG필립스LCD의 상장당시,고수익펀드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은 배정물량의 70%를 포기했습니다. 공모가격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기관들이 실제 청약할때는 공모가격 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것입니다. 예기치 않았던 기관의 대량 실권으로 경쟁률을 감안해 신청물량을 높게 써냈던 개인투자자들은 예상보다 3-4배나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습니다. 이후 LG필립스LCD의 주가는 공모가격인 3만4,500원을 줄곳 밑돌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성실 수요예측으로 공모가격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며 공모시장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금융감독당국은 기업공개시장의 시장문란행위에 대해 본격적인 제재에 나섭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고도 청약을 하지 않거나 의무보유확약을 어기는 경우 최장 1년간 공모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게할 방침입니다. 이같은 제재는 연내 시행을 목표로 증권업협회 등 유관기관들과 세부조율을 진행중입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공모주 배정비율 제도를 전면손질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를 장기간 퇴출시킬 경우 가뜩이나 침체된 공모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