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동해가스전 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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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석유공사가 동해에서 천연가스 상용생산을 개시, 우리나라도 이제 산유국의 대열에 들어서게됐습니다. 기업팀 한익재 기자와 함께 가스전 상용생산의 이미와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번 가스전 상용생산은 지난 1964년 대륙붕탐사를 시작한지 40년만에 우리나라도 이제 산유국의 대열에 진입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울산 석유공사 육상기지에서 동해-1 가스전 준공식 및 상용생산을 개시하고 우리나라가「산유국」에 진입하였음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울산 앞바다 남동쪽 58㎞에 위치하고 있는 동해-1 가스전은 1964년 국내 대륙붕탐사 개시이래 외국계 회사들이 19개공 시추에 실패한 후 한국석유공사가 다시 12개공 시추해 발견됐습니다.
1998년 가스층 발견에 성공하여 매장량 확인 등 경제성 진단을 거쳐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2002 3월 주요 해저 및 해상 생산시설을 기공한뒤 올 7월부터의 시험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동해가스전의 생산규모는 어느정도입니까?
기자)
동해-1가스전의매장량은 2,500억입방피트, LNG환산으로 500만톤으로 향후 15년 동안 울산 경남지역에 매년 40만톤을 생산 공급할 예정입니다. 연간 40만톤은 34만 가구의 1년 사용량, 우리나라 천연가스 연간 소비량의 2.2%에 해당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사용되는 천연가스양 연간 2200만톤정도니까 동해가스전의 매장량은 연간 우리나라 사용량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앵커)
동해가스전의 상용생산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까?
기자)
한국석유공사측은 동해-1 가스전이 12억달러에 달하는 가스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유전개발 및 생산 운영 기술과 경험의 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4만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약2조원의 부가가치 창출, 엔지니어링 및 중공업 등 관련산업 육성 및 기술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동해가스전이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경제성은 어떻습니가?
기자)
동해가스전의 문제는 바로 경제성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해가스전은 지난 1964년 이래 약 40년동안 국내 대륙붕을 개발한뒤 나온 첫성과라는 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있지만 경제성측면에서 보면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40년간 뚫은 시추공은 외국계회사들이 19개, 한국석유공사가 12개을 뚫어 모두 31개에 달합니다. 이 모든 비용을 들여 500만톤 규모의 가스전하나를 개발한 것은 경제성측면에서 크게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장량 자체가 국내 연간 소비량의 20%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적을 뿐만 아니라 생산단가도 높아 한국가스공사에 납품시 납품 가격이 국제 천연가스가격보다 높게 책정돼있다는 점이 문제로 남습니다. 만약 공기업적 성격이 강한 한국가스공사라는 안전한 수요처가 없었다면 동해가스전의 상용화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한편 상장기업이자 많은 외국인 주주, 개인투자자들을 거느린 한국가스공사의 주주들이 고가 구매에 대한 불만이 언제든 터져나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추가로 국내에서 석유나 가스가 발견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기자)
현재로써는 그나마 가능성을 안고 있는 지역이 중국과 우리나라의 사이에 있는 해양입니다. 그러나 중국과 아무런 협상이 시도되거나 추진되지 않고 있어 만약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남좋은 일만 시켜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해역에서 추가로 유전이 발굴될 가능성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아까 지적했다시피 중요한 것은 발굴이 아니라 경제성있는 생산이라는 점에서 제 2의 동해가스전이 나올 가능성은 확률상 희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및 해외 자원개발을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한국석유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등 자원관련 공기업의 메이저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이또한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외국의 거대 석유 및 자원메이저와 겨루기위해선 국내 자원개발 주체가 커지고 경쟁에 대한 적응력이 있어야하지만 이러한 자원개발을 서둘러 민간기업에게 개방하는 것은 또다른 특혜시비를 낳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지난주말 상용생산에 들어가 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올라서게한 동해가스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