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화예금,과세추진으로 감소'-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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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예금에 대한 정부의 과세방침으로 개인의 외화예금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수출입 규모 확대로 기업의 외화예금은 증가세로 돌아서 10월말 현재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221억 8천만달러로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최근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개인 외화예금은 엔화예금의 스왑레이트에 대한 정부의 과세방침으로 지난 9월말 70억 3천만달러보다 10.8% 줄어든 62억 7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개인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말 44억 8천만달러에서 올 8월말 77억달러까지 증가했으나 두달만에 14억 3천만달러가 감소한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스왑레이트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았으나 최근 이에 대한 과세가 가능하도록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의 과세 방침으로 개인 외화예금이 엔화예금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한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반면 기업의 외화예금이 10월말 159억 1천만달러로 지난 9월말의 147억달러 보다
8.2% 늘어난 덕택에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9월말 217억 3천만달러보다 2.1% 늘어난 22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이 올들어 수출입 확대에 따른 수출대금과 수입결제대금 예치증가와 은행들의 적극적인 외화예금 판매로 지난해말 보다 67.1% 급증했지만 최근들어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0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의 통화별 구성은 미달러화 예금이 163억 3천만달러로전체의 73.7%, 엔화예금은 50억달러로 22.5%, 유로화 등 기타통화예금은 8억 5천만달러로 3.8%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또 보유주체별 구성은 기업의 외화예금이 159억1000만달러로 전체의 71.7%, 개인은 62억7000만달러로 28.3%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거주자 외화 예금과 환율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상.자본거래의 흑자 지속으로 환율이 하락하는 동시에 대외거래규모 확대로 거주자 외화예금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