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상당수가 경기회복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산자물가도 높아졌고, 소비를 주도했던 고소득층도 지갑을 닫아버렸습니다. 취재기자에게 자세한 내용을 듣겠습니다. 박준식 기자?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이? 지금 TV를 보고 계신 시청자 대부분은 현재 경제 상황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물가는 떨어질 줄 모르고 유가도 50달러대를 맴돌고, 어디 하나 시원한 구석이 없다는 것이 공통된 마음일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씨지)생산자 물가지수 7% 유지 6.8 7.7 7.3 04.6 8 10 한국은행은 10월 중 생산자물가지수가 109.2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오른 수칩니다. 물론 8월과 9월 상승률 7.5%보다는 조금 떨어졌지만 7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7%대 고공행진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씨지)소비자기대지수 89.6 87.0 88.9 88.0 04.7 8 9 10 상황이 이렇다보니 잠시 올랐던 소비자기대지수가 다시 떨어졌습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6월 92.2, 7월 89.6, 8월 87.0으로 하락하다가 9월에는 88.9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10월 들어 88.0으로 다시 추락했습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뒤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전망치로 100을 넘으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가구가 많다는 뜻입니다. 잠시 체감경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에 대해 좀더 이야기 나눠보죠. 왜 이렇게 높아진 것입니까?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여기에 고철 등 국제원자재값이 높아지면서 석유, 화학, 금속등 공산품 가격이 잇달아 올랐습니다. (수퍼)공산품, 물가 상승 원인 결국 농림수산품이 지난달보다 2.1% 떨어졌지만 공산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8%나 올라 물가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공산품의 경우 생산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서비스 물가지수도 지난해에 비해 2.8% 올랐습니다. 결국 소비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발표를 보니까 고소득층도 소비를 줄였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네 소비를 주도하는 계층이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여유가 있었던 고소득층마저 지갑을 닫아 버렸습니다. 한달 소득이 1백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의 기대지수는 높아진 반면 씀씀이가 큰 4백만원 이상 계층은 기대지수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수퍼)고소득층 “소비 않겠다” 월 평균소득 4백만원 이상 소득계층은 94.8에서 91.4로, 3백만~3백99만원 소득계층은 94.9에서 93.5로 하락했습니다. 결국 소비가 일부 회복되더라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수퍼)수입 줄어들고 빚은 늘어 실제로 쓸 돈도 없습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수입이 1년 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한 반면 줄었다는 대답은 37%에 달했습니다. 빚이 늘었다는 가구는 저축이 늘었다는 가구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어떻습니까? 내년 이후까지 장기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지난 1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는 참고할 만 합니다. (씨지)아시안월스트리트 기사 “한국경제 05년말 이후 회복” “민간소비 회복 시급한 과제” 신문은 과도한 가계부채와 고유가, 수출증가 둔화로 우리경제가 내년말 이후에나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간소비 회복이 우리나라 경제의 숙제라며 긴급히 소비 진작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한국은행도 같은 의견을 내놨습니다. (수퍼)한국은행, 소비회복 지연 전망 가계의 과도한 채무부담이 소비회복을 장기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과 맞물려 국내 경제가 장기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금융연구원도 민간소비가 회복세로 돌아서겠지만 속도는 부채와 신용불량자 문제로 더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증권사 역시 부정적인 경제 전망입니다. (씨지)증권사 우울한 경제전망 0 LG투자증권 “소비자물가 3.8%까지 치솟아” 0 삼성증권 “내년 3분기 이후나 내수회복” 0 동원증권 “고소득부채 조정돼야 내수회복” LG투자증권은 고유가 충격으로 소비자물가가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웃도는 3.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했습니다. 삼성증권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5.0%에서 4.1%로 낮췄는데 내년 3분기 이후에나 내수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은 월소득 350만원 이상 계층의 부채조정이 내년 2분기 정도에 마무리되면서 하반기 내수회복을 전망했습니다. 아침부터 너무 우울한 이야기만 한 것 같은데, 어디 긍정적인 전망은 없습니까? 짧게 설명 좀 해주시죠 긍정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수퍼)전경련, 내년상반기 고용 확대 전망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결과 투자전망기대지수는 101.5로 상승했고 고용기대지수도 100.2로 올 7월 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었습니다. 투자와 고용전망은 소비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합니다. 특히 고용기대지수의 경우 4개월만에 100을 넘어서 채용이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