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공시클로즈업]제지업계 기대감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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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클로즈업 시간입니다.
어제 신호제지의 아람 FSI컨소시엄 매각 결정이 보도되었는데요,오늘 공시를 통해 승인을 확정했습니다.
노한나 기자,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시죠.
네.. 어제 인쇄용지 업체로 워크아웃 중인 신호제지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6개월만에 매각이 결정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구조조정 전문기업인 아람 FSI와 신호제지 협력업체로 구성된 아람 FSI 컨소시엄이 주당 5,300원, 총 700억원에 채권단 보유지분 54%를 인수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신호제지측은 오늘 공시를 통해 "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람파이낸셜서비스가 제시한 인수제안서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람FSI와의 매각 본계약은 내일 체결될 예정입니다.
매각기대로 장초반 강세였던 신호제지 주가는 M&A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매물로 약세를 보이며 6.69% 하락한 3,21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매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국내 제지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깁니다.
우선 신호제지에 대해 좀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에 빠지면서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됐었습니다.
진주, 아산 등 전국에 7개 제지공장을 갖고 있고 지난해 매출액 5763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하며 인쇄용지업계의 2인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신호제지의 인쇄용지 생산능력은 연간 43만톤으로 국내 생산력의 18.9%, 내수시장 점유율은 약 20% 정도 입니다.
이같이 인쇄용지 내수가격 형성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신호제지가 주인을 찾게 되면 가격 안정과 업체들의 가격 인상시도가 한결 수월해 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워크아웃기업 특성상 현금창출에 중심을 두고 영업을 하던 패턴에서 적극적인 수익성위주의 영업전략을 펴 가격질서를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 외 또다른 영향은 없을까요?
인쇄용지 수출시장에서도 긍정적 영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신호제지는 국내 인쇄용지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워크아웃 상태였기 때문에 여지껏 미국으로부터 정부 보조금을 지원 받아 수출한다는 오해를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이런 논란의 여지도 희석될 것으로 보이면서, 최근 급부상중인 인쇄용지의 대미수출 환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제지업체들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네, 다른 제지업체들도 신호제지의 매각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주인이 없던 여지껏 주인이 없던 신호제지와 타 업체들간의 대화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매각으로 제지업체간의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가격안정 등 질서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