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기업]현대상선,적대적M&A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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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또다시 적대적M&A 논란에 휩싸일 것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일 현대상선 지분 5.77%를 매입한 외국계기관이 골라LNG 계열로 확인돼 인수합병 가능성이 급격히 불거진 것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현대상선의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에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발표될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도보록 하겠습니다. 이현호 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 기자!
우선 또다시 불거진 현대상선의 적대적M&A 논란 어떤 내용인지부터 정리해 주시죠?
네, 최근까지 현대상선에 대해 외국계 투자기관이 공격적인 매수가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2일 게버런 트레이딩이라는 외국계 기관은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현대상선의 지분을 5.77% 확보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달 초부터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공격적으로 현대상선 지분을 사들인 주체가 비로소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계속적인 지분확보 배경에 있습니다.
지분 매입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음에도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불거진 것은 이 회사가 최근 대한해운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추진했던 노르웨이계 해운사인 골라엘엔지 계열사라는 점입니다.
현대상선의 적대적 M&A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는 배경은 이와같은 맥락입니다.
그렇군요.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골라엘엔지와 게버런 트레이딩에 관계를 통해 현대상선의 적대적 M&A 가능성을 살펴보면 좋겠는데, 어떤 지배구조로 이뤄졌나요?
네, 정체를 드러낸 게버런 트레이딩은 골라엘엔지 존 프레드릭슨 회장 소유의 투자회사들과 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습니다.
게버런 트레이딩은 북유럽계 펀드로 최대주주가 그리니치 홀딩스인데, 이 최대주주가 골라LNG 존 프레드릭슨 회장의 월드쉽홀딩사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대상선을 매집한 게버런 트레이딩은 기업사냥꾼으로 악명 높은 존 프레드릭슨 회장과 어떤 식으로든 연계돼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입니다.
게다가 눈여겨볼 대목은 지난해 9월부터 현대상선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 지난 7월12일 6.39%를 넘어섰다고 공시한 스타뱅거입니다.
무엇보다 스타뱅거가 골라LNG와 같은 노르웨이계 회사라는 점에서 우호 펀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요.
골라엘엔지가 최근 대한해운 지분을 공격적으로 취득할 때 이용한 것도 노르웨이계 펀드인 펀리폰즈ASA 였습니다.
게버런 트레인딩의 지분매입 과정과 계열사의 관계만 보면 시장에서 제기하는 적대적 M&A 논란은 있을만도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현대상선의 관계자를 전화연결을 통해 공시적인 입장과 어떤 방안을 모색하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홍인 차장님 나와 있습니까?
우선 또다시 불거진 적대적 M&A논란에 대해 현대상선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혹시 모를 적대적 M&A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요, 너무 늦게 대처하면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와 같이 재무적 부담이 클 수도 있는데요?
지난달 28일이죠, 현대엘리베이터가 홍콩의 허치슨 와포아사가 행사한 콜옵션 2%를 되사왔는데요, 이미 경영권 안정을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어떤 분석이 나오고 있는가요, 적대적 M&A 가능성이 높은가요?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대상선의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은 아주 작다고 할 수있습니다. 주가차익 또는 지분법 평가이익이 목적이라는게 지배적이 관측입니다.
게버런은 현대상선의 지분율을 20% 이하로 유지하면서 주가 상승을 통한 시세차익을 누릴 수도 있고,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지분법 평가이익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골라엘엔지는 지난 상반기 대한해운 지분 21% 덕분에 1400만달러 규모의 짭짤한 지분법 평가이익을 거둬 들인 바 있습니다.
또한 현대상선에 대해서 골라엘엔지의 한국가스공사 LNG수송 참여를 측면 지원하려는 전략적 목적을 내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주장도 있습니다.
결국 골라엘엔지가 대한해운 사례처럼, 시장에 적대적 인수 의혹을 퍼뜨린 뒤 주가를 높여 투자수익을 챙기는 방식을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은 지배적 분석입니다.
그렇군요 현대상선의 적대적 M&A가능성은 적다는게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군요.
다음으로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좋겠는데요, 역대 최고치가 기대된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다음주에 발표된 현대상선의 3분기 실적은 컨터이너 물량 증가와 운임지수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상선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3천455억원, 1천8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0.8%, 56.9%씩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는 반면 컨테이너선 공급량 증가율은 둔화함에 따라 내년까지 세계 컨테이너 해운업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올해와 내년 영업실적 전망치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과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기존대비 8%, 10.3% 상향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경상이익 추정치도 각각 18.9%, 12.7%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상선이 그동안 꾸준히 진행한 비수익성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의 가시적 성과가 현재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영업실적 호조로 풍부한 유동성까지 확보함에 따라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 안정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상선 3분기 실적이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왠지 골라엘엔지의 지분매입 배경이 아니가 싶은데요, 앞서 설명한 바와 투자수익 증대를 위한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단적으로 골라엘엔지의 평균매수 단가는 1만3700원대로 매수했다는 공시 이후에 대략 60억원에 가까운 짭잘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