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한 전통주 제조업체가 우리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이 술의 재료중에는 수입산 약재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수입 한약재의 우수성을 간접적으로 입증한 꼴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국순당이 백세주에 항암 성분이 들어있다고 발표한 후 한 네티즌이 모 증권 사이트에 올린 글입니다. 백세주의 항암 효과가 검증됐으니 백세주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과연 그럴까. 이번 실험에 참여한 한 대학교수는 항암 효과를 입증하는데 사용한 백세주가 가공을 거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정건섭 연세대 교수 "동결건조를 시켜서 증발을 시켰습니다. 백세주 성분이 그대로 남아있고 그 다음에 물에서 알코올이 물보다 더 증류가 빠르기 때문에 알코올이 다 날아갑니다. 제가 실험할 때는 알코올에 의한 효과는 배제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다시 말해 술에서 가장 유해 요소인 알코올을 제거했다는 설명입니다. 알코올을 빼면 한약재 성분만 남게 되는데 결국 전통주의 항암 효과가 아니라 한약재의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는 지적이 나올법 합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국순당측은 국산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같은 실험을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술에는 수입산 약재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 인터뷰-국순당 관계자 "국내에서 재배되는 것들은 되도록 농협을 통해 구입을 하고 있고요. 안되는 것은 수입하고 있습니다. 감초가 대표적" 특히 배중호 국순당 사장은 술은 어디까지나 술일 뿐이라며 백세주를 약으로 생각하고 먹어서는 안된다고 권고합니다. 인터뷰-배중호 국순당 대표이사 "어떤 약을 먹더라도 그 약에는 효과가 있는 성분이 있는 반면에 나쁜 부분들도 많이 있죠.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약으로 쓸 수 있는 건 절대 아닌거 같아요. 술이 약이 될수는 절대 없죠" 와우티브이뉴스 김택균입니다. 방규식기자 ks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