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2008년도 대학입시안의 여파로 외국어고의 입시 경쟁률이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계 진학에만 특별전형을 인정한 '특목고 정상화 방안'이 외고열풍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1일 원서접수를 마친 경기지역 외고의 경우 과천외고가 작년 5.3대1에서 2.9대1로,안양외고가 4.7대1에서 2.1대1로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수준까지 떨어졌다. 부산지역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부산외고의 경우 작년 경쟁률이 2.53대1이었으나 올해 1.61대1로 내려갔다. 8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서울지역 외고들도 2008년도 대학입시 개선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2일 특별전형 접수만을 마친 대원외고의 경우 특별전형 경쟁률은 마감을 3시간 앞둔 오후 3시 현재 5.2대1로 나타나 6.04대1이었던 지난해보다 지원자들이 다소 줄었다. 이 학교의 김일형 교장은 "일반전형도 특별전형처럼 지원자들이 2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학력수준이 높은 서울지역 외고의 경우 막판에 지원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일 서울 서초구 종로엠학원에서 열린 외고입학설명회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한해 서울대를 1~2명 보내는 지방외고와 60명 이상을 보내는 서울지역 외고는 엄연히 달라 자녀를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토록 했다"며 "최종 결정을 하지않은 '부동층' 학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