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제의기업시간입니다. 회사분할 공시를 내고 오는 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되는 일진다이아몬드입니다. 기업팀 한익재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한기자. 기업분할이라면 일진다이아몬드가 나눠지는 것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달 19일까지 약 20일동안 일진다이아몬드의 주식은 거래가 정지되고 내달 20일부터 거래가 개시될 예정입니다. 20일부터는 일진다이아몬드는 디스플레이사업부를 분사시켜 2개의 회사로 나뉘어져 거래될 예정입니다. (앵커) 인조다이아몬드사업으로 알려진 일진다이아몬드가 디스플레이사업도 해왔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지난 2000년부터 차세대 신사업으로 고온폴리(HTHP) TFT-LCD패널 생산을 추진해왔습니다. 고온폴리 TFT-LCD패널은 디지털 프로젝션TV 및 프로젝터 가격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으로 현재 관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일본 세이코엡슨과 소니 그리고 일진 3개 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TFT-LCD디스플레이 패널이라고하면 삼성이나 LG가 생산하는 TFT-LCD패널과 같은 것입니까? (기자) 일진이 생산하는 고온폴리 TFT-LCD패널은 일반적인 의미의 TFT-LCD패널이 아니고 프로젝션TV나 프로젝터에 보면 빨강, 파랑, 흰색등 3가지 색으로 화면을 쏴 주는 부품이 있죠? 그게 바로 일진이 만드는 고온폴리 TFT-LCD패널입니다. (앵커) 이 사업은 현재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 상반기까지만해도 올해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잡았는데 불량을 제외한 완제품 생산 비율인 수율을 잡는 작업이 늦어져 올해는 매출이 약 100억원정도에 머무를 전망입니다. 일진은 내년 상반기중 수율을 현재의 20-30%에서 세계적인 업체 수준인 50%대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일진의 목표는 는 2~3년내에 시장점유율을 10%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 이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출이 2006년정도면 일진디스플레이의 매출이 무려 60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TSR도 고온폴리실리콘 TFT-LCD 디스플레이 세계시장이 올해 200만대, 2005년에 450만대, 2007년에 92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디스플레이 사업 정착을 위한 최대 관건은 역시 수율이라고 봐야겠군요. (기자) 프로젝션TV용 LCD패널 기술은 반도체 공정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엡손과 소니의 수율 역시 60~65%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운 첨단 기술입니다. 일진이 시장에 진입한 지 4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매출액이 크지 않은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대우전자 출신으로 올초 부임한 조 사장은 부임후 수율기준을 1위 업체인 엡손 수준으로 과감히 끌어올리는 것부터 손을 댔습니다. 기준을 올리면서 당장 수율은 더욱 나빠졌지만 품질개선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신념으로 밀어부쳤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품질이 개선되면서 프로젝션TV용 LCD패널의 본고장인 일본시장에서까지 샘플 테스트가 진행되는 등 시장에서 어느정도 품질을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디스플레이사업에서 그간 올린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을 들 수 있습니까? (기자)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지만 일진은 지난 9월에 중국의 스카이워쓰에 프로젝션TV용 TFT-LCD 패널과 엔진을 처음으로 수출했습니다. 현재 중국 프로젝터 생산업체 3T와 일본 업체 등과도 셈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카이워쓰에 주문을 받은 물량은 600세트로 금액으로 보면 5억원 정도지만 그간 프로젝션TV용 LCD 매출이 모두 셈플테스트였던 데 반해 이번 공급은 시장반응을 보기 위한 실제판매용이어서, 본격적인 중국 매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일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향후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존의 반도체 사업인만큼 사업적인 리스크는 적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반도체사업은 도박과 같이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이에대해 일진다이아몬드 관계자는 "일진이 2000년부터 디스플레이 사업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1,800액 정도"라며 "일진디스플레이가 분할 후 시가총액이 300억 정도에 불과하므로 투자금액과 시장크기를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는 매우 저평가된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율이 안정화되고, 현재 샘플테스트가 진행중인 일본과 중국 업체들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제조건만 충족된다면 향후 주가의 상승여력은 크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한기자 수고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