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의 지분매입으로 M&A에 비상이 걸린 현대상선에 대해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본격적인 경영권 방어에 나섰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9일 공시를 통해 경영권 안정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286억원 규모를 출자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우호세력인 홍콩의 허치슨왐포아계열의 케이프 포춘사로부터 206만주(2%)를 매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하는 현대상선 지분은 15.16%에서 17.16%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외국계의 잇단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6월 자사주 12%를 넘겼던 우호세력인 허치슨왐포아에 지분 중 2%를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상선의 주요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가 17.16%로 가장 많고 허치슨이 10%, 현대건설 8.69%, 외국계펀드 스타뱅거 6.56%, KCC 6.2%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