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2000년 11월6일 1131원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27일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어제보다 1.80원 떨어진 1131.7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제 엔달러가 107엔대 진입 시도가 실패하자 원달러 시장에서 달러과매수 포지션의 정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당국의 개입을 의식하던 기업들이 손절매도에 나서는 양상입니다. 연속 하락에 따른 1130원대 가격부담이 되고 있지만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당국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지 않자 1130원을 밑돌 가능성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매도분이 일시에 빠져나가거나 다음 주 미 대선이후 상황변화에 따라 환율이 급반등할 가능성도 남겨놓고 있습니다. 외환분석가들은 '환율이 1130원 부근에서는 하락속도가 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국은 속도조절만 하는 것 같다'고 분석하며 '미 대선이 끝나봐야 환율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이날 107엔대 진입에 성공하여 13시40분 현재 107.01엔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14일째 매도를 보이는 외국인은 오후 2시 현재 거래소에서 101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매도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