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바이오산업이 국가차원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힘입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선진국들과의 격차를 줄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약검소 왕쥔즈(王軍志) 부소장은 26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제2차 바이오 이그제큐티브 포럼'에 참석, 특별연설을 통해 "현재 중국에서 200여종의 생물의약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입제품 비율이 지난 96년 60%에서 작년에는 36%로 줄어들며 수입제품의 독점해소와 가격인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소장은 또 "세계 판매량 상위 10개 바이오제품 중 8종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바이오제품의 판매량도 96년 2억2천만 위안에서 2003년 23억 위안으로 매년 80%씩 폭증하며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설비 뿐만 아니라 R&D 기술 측면에서도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으며 바이오 제품개발 경험과 숙련된 기술력을 축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지난 2001년에 바이오산업 기술경쟁력에서 13위를차지하면서 14위에 그친 한국을 제쳤으며 R&D 투자에서는 작년에 6조원을 사용, 한국(5천억원)의 12배에 달하고 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21세기 국가 경제발전에 결정적 요소가될 바이오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효율적 투자를 위해 국가차원의 선택과 집중, 국제시장을 목표로 한 글로벌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J㈜ 오명석 상무는 "국내 제약기업의 매출규모로 볼 때 총 R&D 투자가 300억원을 넘기 힘든데 반해 선진기업 '암젠'은 작년 R&D 투자가 16억달러로 정부의 바이오기술(BT) 관련 총 예산인 6천억원을 훨씬 넘는다"며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바이오 이그제큐티브 포럼은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업계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바이오업종 전문가들의 연구모임인 '바이오산업 경쟁력강화 포럼' 위원들이 중심이 돼 지난 3월 발족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