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닷새째 하락하며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내린 1천133.50원으로 마감됐습니다. 환율 폐장가는 2000년 11월9일의 종가 1132.1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무역적자 확대에 이어 고유가 기조가 달러약세 요인으로 작용하여 환율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장중 다니가키 일본 재무장관과 호소카와 신임 재무성 차관 등이 외환시장 개입 의사를 밝혔으나 미 대선을 앞두고 쉽게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달러 매도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환율이 5일 연속 떨어진데다 당국이 외환시장안정용국고채 발행을 계기로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어제보다는 낙폭을 진정시켰습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날에 비해 0.20엔 오른 106.86엔을 나타내고 있어 원화환율도 하락세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