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WFP(세계식량계획)은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구호식량 분배현장을 매달 500여회 감독한 결과 군사적 전용 의혹과 달리 필요한대상에게 잘 분배되고 있다고 WFP 고위관계자가 22일 밝혔다. 한국정부와 민간기관에 대한 대북구호 지원 요청차 21일 방한한 제임스 모리스WFP 사무총장은 22일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수년째 계속된 국제사회의 구호에도 북한주민 수백만명이 여전히 극심한 식량난에 직면해있다"며 북한 주민 구호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남북한 7세 어린이의 평균신장과 체중 차이가 각각 22cm, 10kg에 달하는 통계치를 제시하면서 "연간 26달러면 어린이 한 명을 먹일 수 있는 만큼 민간단체들도 대북구호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WFP가 비공개 지역(42개 구역)을 제외하고 매달 500여차례에 걸쳐 약 150여개 지역 중 일부를 불시 방문해 분배상황을 돌아보고 있으며 북한은 (이런 노력에)협조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증횟수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횟수조정이 검증작업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며 효율적인 검증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2일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WFP를 통한 옥수수 10만t 지원 방침을 전해들었으며 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기간 20여개 기업 또는 민간단체 관계자들도 만나 대북지원을 호소했으며 23일 오전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 뒤 도쿄로 떠난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