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존 시가지와 판교 신도시 간을 운행할 신교통수단으로 '노면 전차(New Tram)'가 사실상 결정됐다. 성남시는 20일 '신교통수단 도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서 수송수요 예측,경제성 등에 대해 6개 신교통수단을 비교 분석한 결과 노면 전차가 최적 시스템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폭 2.65m 길이 27m의 이중굴절 경전철로 설계될 노면 전차는 입석을 포함해 2백여명을 태울 수 있으며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기 때문에 노선을 일반 자동차와 함께 사용한다. 가장 적합한 노선으로는 기존 시가지의 경우 산성역∼수정로∼태평역∼성남대로∼모란역∼공단로∼상대원∼공단에 이르는 7.71km다. 분당·판교 시가지의 경우 운중동∼운중로∼대왕판교로∼이매역∼서현로∼돌마로∼미금역∼금곡동에 이르는 13km 구간이다. 건설 비용은 기존 시가지의 경우 2천7백72억∼3천4백93억원,분당·판교 시가지는 4천1백48억∼4천2백30억원으로 추산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요금이 9백원 이상이고 재정 지원이 40% 수준이면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올해 말 용역이 끝나면 내년에 기획예산처에 민자유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오는 2010년 착공,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