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금융권에 감원한파가 불고 있습니다. 얼마 전 외환은행 구조조정 소식 전해드리고 또 증권사 희망퇴직 얘기를 꺼내려니 참 안타깝기도 합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먼저 굿모닝신한증권 희망퇴직 경과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이미 굿모닝신한증권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예견되어 있던 사태입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합병이후 노조와 약속한 2년 동안의 고용보장기간이 지난 7월로 만료됐습니다. (S- 예견된 인력감축) 이후 회사측은 이달들어 인력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입니다. 지난 10월 13일부터 전직원 1천9백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밝혔습니다. (S-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접수) 바로 오늘 오후 5시까지 신청을 받은 상태입니다. 희망퇴직은 본인이 결정해서 신청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부서장 혹은 영업점 지점장과의 1:1 면담을 통한 권고가 있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망퇴직에 응할 경우 굿모닝신한증권 사원들은 12-18개월치의 위로금을 받고 퇴사하게 됩니다. 퇴직금은 매년 정산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따로 지급되지 않습니다. (앵커) 희망퇴직 규모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증권업계 최대규모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기자) 굿모닝신한증권 회사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퇴직인원 규모도 추측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S- 비공식적 집계, 160여명 추측) 현재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은 비공식적 집계상 160여명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 희망퇴직 권고가 나왔을때 사원들 사이에서는 200여명 정도의 퇴직대상 명단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인원감축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S-전직원 30% 감축 가능성 대두) 굿모닝신한증권 노조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전 직원의 30%에 해당하는 약 600여명이 희망퇴직 권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직대상 명단 얘기가 나온 것도 부서장급이 특정한 사원을 두고 희망퇴직을 최소 3번이상 권고하면서 생긴 얘기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희망퇴직 이후에도 구조조정 규모가 회사측의 의도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기발령이 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S-희망퇴직 이후 대기발령설 무성) 부서장급이 퇴직 권고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이번에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대기발령이 날 수도 있다는 언급을 했다는 것이 노조 혹은 사원들의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200명 정도 희망퇴직을 받고 이후 300-400명을 대기발령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무성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얘기들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불과합니다. (앵커) 아무리 소문이라고 하더라도... 구조조정 인원이 600명에 육박한다는 얘기가 들리면 직원들이 불안해 할테고..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직원들이 노조에 전화를 해서 희망퇴직 권고를 받고싶지 않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제 이강원 사장이 직접 사내방송을 통해 누가 나가고 누가 남아야 할지는 잘 알고 있지 않느냐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직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S- 강대석, 박종길 부사장 사임) 한편 지난 18일 구 신한과 굿모닝증권 출신 강대석 박종길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희망퇴직에까지 이르게 한 상황에 책임을 지고 두 사장이 사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노조대립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이번 희망퇴직 사태가 쉽게 수그러들기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노조에서는 경영비전없이 강제적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이강원 사장에 대해 불신임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고 오는 25일 희망퇴직자 명단을 발표하면 실질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반면 회사측은 2년 동안의 고용보장기간을 지켰고 최근 있었던 희망퇴직에 대해서도 노조와 상의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본다면 쉽게 타협을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전망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