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노기호)은 지난 1979년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부설연구소인 기술연구원(당시 럭키중앙연구소)을 설립했다. 기술연구원(원장 여종기)은 CRD연구소,정보전자소재연구소,기능수지연구소 등 7개 연구소로 짜여져 있으며 연구개발(R&D) 인력은 전체 종업원의 10%인 1천2백명에 이르고 있다. CRD연구소는 지난 2003년 1월 신소재연구소,공정기술센터,분석센터가 통합돼 출범했으며 디스플레이 소재,반도체 소재,촉매 등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아크릴산 제조에 사용되는 촉매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으며,평면 패널 디스플레이용 코팅재를 개발,지난해 과기부로부터 국산 신기술인증(KT)을 받았다. 정보전자소재연구소는 광학소재,영상소재,회로소재 등 첨단 디지털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세계 3번째로 프로젝션TV(PTV) 스크린을 상용화했으며 2003년에는 세계 최대 용량인 2천4백㎃ 원통형 리튬 이온전지를 개발해 양산화했다. 기능수지연구소는 기능성 고분자 소재,신규 고분자합성 등 분야에서 잇따라 성공 사례를 내놓고 있다. 고기능 ASA수지는 지난 2003년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세계 일류상품에 뽑히기도 했다. 이밖에 유화연구소,배터리연구소,폴리올레핀연구소,산업재연구소 등이 신소재 개발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01년 사업분야 별로 회사가 분할된 후 해매다 20% 이상 R&D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올해는 매출액 대비 2.5%인 2천억원을 R&D부문에 쏟아붓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정보전자 소재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2008년까지 2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기술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