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 만한 크기','화장품가방(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부피','트럼프카드 같은 디카'등 디지털카메라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고 있다. 소형 디지털카메라가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셀프 카메라를 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나온 먹음직스런 음식을 근접촬영 기능을 이용해 촬영하는 모습도 왕왕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작지만 강한'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 살펴본다. ◆이제 디카는 '패션소품' 디카의 크기가 작아지는 추세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의 4백20만화소대 '뮤미니'는 물방울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유선형의 귀여운 디자인이 눈에 띈다. 무게가 1백15g에 불과해 휴대폰처럼 목에 걸고 다녀도 좋다. 블랙 화이트 실버 오렌지 블루 레드 등 6가지 색상이 있다. 1.8인치 하이퍼 크리스털 액정을 채택,일반 액정(LCD) 모니터에 비해 3배 이상 강한 콘트라스트 효과와 선명한 화질로 찍은 사진을 살필 수 있다. 디지털줌을 포함,최대 8배까지 확대해 찍을 수 있다. 가격은 41만8천원. 한국후지필름은 여성을 타깃으로 화장품 파우치 안에 가볍게 들어가는 미니사이즈의 5백20만화소대 'F450'과 4백10만화소대 'F440'모델을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은 가로 74.5mm,세로 62.3mm,두께 21.3mm에 무게가 1백65g에 불과하다. 깜찍한 정사각형의 디자인으로 '미니스퀘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본체 크기는 작지만 15만 화소대의 2.0인치 액정 모니터를 탑재해 밝고 큰 화면으로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초슬림형 보디에 광학 3.4배줌을 실현,사진의 원근감을 보다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다. F440이 41만8천원,F450은 49만8천원이다. 이밖에 캐논은 오는 11월 셔츠나 자켓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5백만화소대 '익서스i5'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예상가격은 50만원대. ◆작아도 기능은 '빵빵' 미니 디카들의 기능이 대형 디카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미니 디카들은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삼성테크윈의 4백만화소대 'U-CA4'는 콤팩트한 크기에 다양한 부가기능이 자랑이다. 가로 1백2mm,세로 53.8mm,두께 31.6mm의 크기에 무게는 1백19g이다. 카메라 전면에 위치한 7색 발광다이오드(LED)가 독특한 빛을 발하면서 카메라의 상태를 알려준다. 사용자의 사진을 이용해 자신의 3D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3D 아바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롱셔터를 사용해 야경을 담거나 각종 색상 밸런스를 조정하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췄다. 46만9천원. 소니코리아의 'DSC-L1'은 가로 길이가 10cm가 채 안되는 4백10만화소대 제품이다. 블루 실버 와인레드의 3가지 색상이 있다. 확대된 한글아이콘이 탑재돼 있다. 삼각대를 장착할 수 있는 크레이들이 제공된다. 야외나 어두운 곳에서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42만9천원. 한국코닥은 렌즈교환(SLR)형 외관에도 불구,여성의 한손바닥에 가뿐이 올라갈 만큼 사이즈가 작은 5백만화소대 '이지쉐어 DX7590'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광학 10배줌 렌즈를 탑재한 렌즈일체형이다. 고배율줌을 사용하면 렌즈의 길이가 과도하게 길어지는 단점을 보완,10배줌으로 확대해도 렌즈가 경통 내부에서 벗어나지 않아 작고 세련된 외관을 유지하도록 했다. 0.2초 만에 피사체를 정확히 포착할 수 있다. 64만9천원. 한국HP는 두께가 3.5cm,길이가 9.6cm에 불과해 호주머니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포토스마트 R707'로 도전장을 냈다. 이 제품은 5백만화소에 △적목제거 기능 △이미지 어드바이저 기능 △어댑티브 라이팅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42만원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