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리가 바닥권에 머물자 `고(高) 수익'을노리는 `저(低) 등급' 회사채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채 유통량이 늘어 시장이 다소 활기를 띠고 있으나 투자자들에게는 그 만큼 위험 부담 또한 커지고 있다. 19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BBB+, BBB0, BBB- 등 BBB 등급 회사채거래량은 7조6천924억원으로 전체 회사채(사모채와 ELS 제외) 유통량 24조4천581억원의 31.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4분기 BBB등급 거래비중 23.2%(20조6천480억원 중 4조7천941억원)는 물론 2.4분기 28.8%(23조4천75억원 중 6조7천405억원)에 비해서도 2.7% 포인트높은 수준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저 금리 속에서 상대적으로 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소규모 금융기관이나 개인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BBB등급 회사채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과 동시에 낮은 신용등급에 대한 높은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해당 기업이 부도를 낼 경우는 `수익 상품'이 순식간에 `휴지 조각'으로 변하는데다 최근 일부 기업이 자금 횡령사건 등으로 신용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KIS채권평가 이진오 선임연구원은 "서민금융기관이나 개인들의 고 수익 회사채투자가 늘고 화학업종 등 일부 업종의 업황이 호조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BBB등급 회사채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BBB급 회사채 중 일부에서 신용 리스크가 갑자기 커지는 사례가발생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사채 투자시는 해당 기업의 반기나 분기보고서를 통해 재무제표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