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계절'인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와도 미스터리ㆍ추리소설은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시드니 셀던과 피터 스트라우브 등 유명 작가들의 미스터리ㆍ추리소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어두울 때는 덫을 놓지 않는다 = 시드니 셀던 지음. 최필원 옮김. 2001년 '하늘이 무너지다'를 내놓은 작가가 3년만에 출간한 신작 장편소설. '날씨'라는 독특한소재를 노련하게 다루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여러 나라에 걸쳐 이유없는 살인사건이 이어진다. 경찰은 이 사건들이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킹즐리 인터내셔널 그룹과 연관돼 있음을 밝혀낸다. 사고로 남편을 잃은 켈리와 다이앤은 킹즐리 그룹의 회장을 만나 누군가 이들의남편을 의도적으로 살해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남편의 죽음을 캐내던 두 여인은 킹즐리 그룹이 날씨를 조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북@북스 刊. 440쪽. 1만1천원. ▲고스트 스토리 = 피터 스트라우브 지음. 조영학 옮김. 호러 소설계의 권위있는 상인 '브람 스토커 상'을 4차례나 수상한 작가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이 소설에서 작가는 악마와의 계약, 늑대인간, 흡혈귀, 저주받은 마을 등 호러ㆍ미스테리 소설의 고전적인 주제들을 총동원해 흥미진진한 소설을 만들어냈다. 밀번이라는 작은 마을에 살인사건과 가축 도살사건이 벌어진다. 마을 원로들의 모임인 '차우더 클럽'의 노인들은 자신들 때문에 마을에 저주가 깃들었다고 믿는다. 차우더 클럽의 회원이었던 에드워드와 제프리가 살해되고 남은 회원들은 유명한 호러 소설가를 불러 마을의 저주와 맞선다. 황금가지 刊. 전2권. 각권 378-458쪽. 각권 9천500-1만1천원. ▲경찰 혐오자 = 에드 맥베인 지음. 김재윤 옮김. 올해 54번째 작품이 나온 작가의 '87번 관서 시리즈' 중 첫번째 작품. 경찰서를 배경으로 수많은 경찰들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 시리즈는 형사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담은 것으로 유명하다. 87번 관서의 형사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카렐라와 부시 형사는 사건을 추적해나가지만 번번이 허탕을 친다. 그러던 중 부시 형사가 총에 맞아숨진다. 슬픔에 빠져있는 카렐라 형사 앞에 벙어리 처녀 테디와 살해된 동료 경찰의 미망인 앨리스가 나타나고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진다. 황금가지 刊. 304쪽. 9천원. ▲칸홀비 = 백현 지음. 본격 무협소설 작가인 저자가 '새로운 무협소설'을 내세우며 발표한 작품. 역사적인 사실과 무협적인 요소를 적절히 섞어 무협소설 애독자가 아니라도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이다. 청나라가 명나라를 멸망시킬 무렵, 청나라는 모든 한족의 무술 수련을 금지한다. 중원의 강호가 된 호라청궁의 후계자인 타마루간과 그의 누이 파비라는 동방 출신의소년이 강적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타마루간은 백치상태로 말도 못하고 생각도 못하는 소년 무궁을 살려준다. 무예를 이긴 무공은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칸홀(汗笏)을 찾아나선다. 열매출판사 刊. 전2권. 각권 312쪽. 각권 8천원. (서울=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dji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