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해외 제조업 직접투자가 30억달러를 돌파해 지난해 전체 실적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한국의 해외 제조업 투자규모는 30억3천만달러(신고액 기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 제조업 투자는 지난 2001년 46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02년 29억5천만달러, 2003년 31억4천만달러로 정체를 보이다 올들어 빠른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해외 직접투자는 제조업 분야 이외에도 부동산.서비스업에서 올들어 8월말까지 5억4천만달러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8%가 늘었고,도.소매업은 8억5천만달러로 38.7%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광업투자는 2억4천만달러로 73%나 감소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자원확보 노력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기간 중 한국의 전체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48억8천만달러로 85.5%나 증가했다.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규모는 지난 2001년 63억3천만달러로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2002년 62억4천만달러,2003년 56억7천만달러 등으로 감소했으나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외 제조업 투자 증가 현상은 국내 기업들의 현지 마케팅 강화 노력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국내 경기침체를 해외 제조업 투자 증가의 유일한 원인으로 단정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