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섬 북부 동말레이시아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보고로 이름높다.


말레이시아의 국립공원 19개 중 16개가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


키나발루와 구눙 물루 국립공원이 그 중에서 으뜸으로 손꼽힌다.


지난 2000년 말레이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오른 주인공들이다.




동남 아시아지역 최고봉인 키나발루산(해발 4천1백1m)을 중심으로 한 키나발루 국립공원은 한국 여행객들에게 낯익은 편이다.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생태가 완벽히 보존되어 있어 숲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고,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배낭을 꾸리는 이들의 해외원정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는 것.


동말레이시아의 관문격인 코타 키나발루 역시 마찬가지.


코타 키나발루 및 인근 해변의 고급 휴양리조트를 찾는 신혼여행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툰쿠 압둘 라만 공원도 신혼여행 명소로 새로이 떠오르고 있다.


툰쿠 압둘 라만 공원은 코타 키나발루 앞바다 3∼8km에 걸쳐 떠 있는 5개의 섬으로 이뤄진 해상국립공원.


가야섬,마누칸섬,마무티크섬,사피섬,술루그섬 등 산호초로 둘러싸인 섬과 바다가 빚어내는 색다른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가야섬이 이 해상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섬.


26km에 걸친 해안선 곳곳의 눈부신 백사장,섬 전체를 둘러싼 산호초가 휴식과 해양레포츠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곳이다.


가야섬에는 가야나 아일랜드 에코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공원 안의 유일한 수상방갈로 형태의 리조트로 모두 4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에서 나는 나무로 세운 수상방갈로 앞뒤에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와 맹그로브숲이 자연의 깊은 숨결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야경은 절로 탄성이 터질 만큼 로맨틱하다는 평이다.


자연 해수풀이 가야나 리조트의 또다른 자랑거리.방갈로 주변 얕은 바다를 막아 만든 수영장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우선하는 리조트의 참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리조트 옆에는 해양생태 리서치센터도 있다.


두번째로 큰 섬은 마누칸 섬.


부메랑 모양인 섬의 남쪽 해안을 따라 멋진 해변이 펼쳐져 있다.


섬 동쪽 해변이 으뜸이다.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몸을 눕혀 쉴 수 있는 20채의 방갈로도 있다.


스노클링은 물론 스쿠버다이빙도 즐길 수 있다.


사피섬의 해변을 제일 높이 쳐준다.


산호모래사장과 쪽빛 바닷물,그 속의 산호초가 섬의 해안을 그림처럼 수놓고 있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의 명소다.


바닥이 유리로 된 글라스바텀 보트를 타고 물밑세상을 구경하며,눈앞에 펼쳐지는 열대어의 군무가 경이로운 시워킹도 즐긴다.


산호초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을 하기에도 좋다.


마무티크섬은 크기가 제일 작지만 사피섬 못지 않은 해양레포츠 명소.


코타 키나발루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술루그섬은 다른 섬에 비해 개발이 덜 되었지만 한적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