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샤인'의 실제 주인공으로 화제가 됐던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이 내한무대를 갖는다.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5시 코엑스 오디토리움. 영화의 인기에 힙입어 마련된 세계순회 공연의 일환으로 1997년 11월 한국을 다녀간 지 7년만이다. 당시 영화의 감동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호주 멜버른 태생인 헬프갓은 어려서부터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보였으나 런던왕립음악원 졸업연주회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열정적으로 연주하다 정신분열증세로 쓰러졌다. 이후 폐인이 되다시피해 세상에서 잊혀졌다가 15세 연상의 아내 질리언의 헌신적 사랑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이 극적인 삶은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다. 하지만 재기 이후 그의 연주실력에 대해서는 평가가 분분하다. 7년 전 내한했을당시에도 그는 기행에 가까운 무대매너와 들쭉날쭉한 연주로 관객들을 당황하게 했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c샤프단조', 드뷔시의 '달빛',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등. 입장권 3만-7만원. ☎543-3482. 서울에 앞서 2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예술회관에서도 공연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