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비씨카드를 받지 않은 지난 9월 한달동안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매출은 6∼8% 신장해 비씨카드 거래 중단이 이마트에 타격을,다른 할인점에 반사이익을 준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한달동안 할인점 1위인 이마트의 기존 점포매출(신규점포 제외)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마이너스 성장했다. 할인점 2위 업체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8%,3위인 롯데마트는 6%씩 증가했다. 이같은 업체간 희비에 대해 할인점 관계자들은 비씨카드 거부여부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9월에 추석대목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마트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상식인데도 이마트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큰손격인 법인과 개인고객들이 이마트를 피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의 비씨카드 결제비중이 전체 매출의 13% 가량을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카드거부가 변수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마트는 비씨카드에 지급해오던 수수료 비용이 나가지 않아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비씨카드 수수료비용 절감과 KB,LG카드측에 지급한 2.2% 수수료 중 0.7%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부당이득금 주장)을 돌려받을 경우 9월 한달동안 약 4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영업이익 40억원이 늘어나려면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면서 "매출이 감소하긴 했으나 영업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에 비씨카드 사용 중단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카드고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부터 직불카드도 받을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