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공단내 카프로[006380] 노조가 8일째 전면파업을 맞고 있는 가운데 KP케미칼 노조도 파업을 가결, 1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15일 폴리에스테르 섬유원류를 생산하는 KP케미칼 노조에 따르면 올해 노사간임금 및 단체협상에 진전이 없자 전날 하루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해 98.8%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16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하고 15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시간과 방법 등 투쟁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임금 기본급 14% 인상과 회사 매각 후 고용보장 등을 회사측에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임금 5% 인상안을 제시하는 등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카프로 노조도 8일부터 임금 기본급 10.7% 인상 등의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놓고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총파업에 들어가 파업 8일째를 맞고 있다. 노조는 다음주부터 울산지방노동사무소와 울산시청 등에서 장외집회를 전개하는등 대시민 홍보전을 벌이기로 했다. 회사측은 "원래 생산공정이 멈추는 공장 보수기간에 맞물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번 파업으로 인한 생산이나 공급상의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소주 원료를 만드는 한국알콜[017890] 노조도 14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으며, 향후 노사협상이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 등 총력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는 "최근 일부 석유화학업체의 임단협 교섭은 복잡한 회사내부 사정 등으로 인해 노사간 양보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며"노사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근로감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