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 서울 여의도에 연건평 7만8천여평의 초대형 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선다.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로 명명된 이 센터는 특히 미국 AIG를 비롯한 외국 유수의 금융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근 AIG와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터 1만평에 '서울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곳에 투입될 자금규모는 모두 8억5천만달러(약 9천4백억원)로 전액 AIG가 부담하기로 했다.


AIG측은 2005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9년까지 순차적으로 지상 45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2개와 특급호텔 1개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건설기간중에 1조3천억원,건립 후에는 매년 1천8백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금도 3백40여개의 금융기관에 3만5천여명의 금융맨이 종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여의도 일대가 '한국의 월가'를 넘어 '금융 소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G와 서울시는 홍콩 등에 본부를 두고 있는 외국계 금융그룹의 아시아 본부가 이 곳으로 옮겨 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있다.


이와관련,서울시측은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AIG측이 서울국제금융센터를 '아시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