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방송 장비업체가 세계를 누비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디지피아(대표 이건수.50).회사이름은 '꿈을 가진 디지털 최강의 회사가 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전문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첨단 고부가가치 분야인 유럽 디지털 방송 표준방식의 기술을 근간으로 방송장비와 차량용 이동수신형 디지털 음향 및 영상수신기(DMB) 부문을 개발을 추진,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2000년4월 문을 열고 1년여의 노력끝에 개발한 첫제품은 가정용 위성방송 수신기.성능이 뛰어난데다 디자인이 호감도가 높아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오히려 약간 비싼데도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피아는 위성방송수신기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성능이 우수하면 잘팔린다는 경험을 기회로 삼아 차량용 이동수신형 디지털 음향 및 영상수신기(DMB)용 장비와 디지털 카 오디오 개발에도 나선 것.고생끝에 두가지의 신제품을 개발,지난해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다. DMB용 장비는 내수용으로 방송국과 전자회사에 판매중이다. 해외공략에도 나서 유럽과 중동 미국 뉴질랜드 등 1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덕택에 지난해 1백30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올들어 6백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의 95%를 수출,국내보단 외국에서 더 잘 알려진 회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해부터 유럽수출이 본격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다국적 기업인 필립스사와 최근 디지털 카 오디오 기기에 대한 독점개발 계약을 맺고 모델 개발이 완성된 만큼 아시아를 시작으로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뉴질랜드 F사,중국 E사,미국 A사 등과 디지털 카오디오 계약을 이미 체결,수출중에 있다. 디지피아는 내친김에 내년 매출목표를 1천억원대로 잡고 있다. 이처럼 디지피아의 성적표가 성장일로를 걷고 있는 것은 국제적인 영업맨과 많은 기술자를 두고 있는 덕택이다. 이건수 사장은 해태전자 유럽법인장 출신으로 25년동안 해외를 누빈 국제영업맨으로 철저한 현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럽 등 해외시장을 깨뚫어보고 있는 전문가로 만들면 수출오더를 받아내고 수출오더를 받아 연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종업원 80명 가운데 55명이 연구원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최대 강점이다. 매출의 70% 이상을 연구·개발(R&D) 부문에 집중투자할 정도로 이 분야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디지피아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은다. 끊임없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차량용 DMB 수신기를 한창 개발,내년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자동차 안에서도 CD수준의 고음질과 영상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카오디오는 잡음없는 라디오 방송에다 비디오 위치추적서비스 등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멀티미디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위치추적시스템과 위성라디오를 결합,카오디오속에 모니터를 내장한 형태의 모델을 오는 2005년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른바 통신과 방송 융합시대의 신개념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현재 개발중인 유럽형 디지털 오디오와 미국형 XM라디오도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 한 뒤 출시할 계획이다. 이건수 사장은 "최고수준의 연구진들을 구성해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DMB솔루션은 우리나라,특히 디지피아가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지난 3월 중국에 설립한 R&D센터를 활용해 중국에도 본격 진출해 시장을 계속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02)2142-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