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앞으로 사내 주요 서류를 작성하거나 회의를 할 때 한국어와 함께 영어를 공식 언어로 쓰기로 했다. LG전자는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데 발맞춰 영어 공용화를 추진키로 하고 오는 2008년까지 작업을 끝마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우선 해외법인과 공식적으로 주고받는 e메일이나 공문은 영어로만 작성토록 할 계획이다. 또 전세계 판매·생산법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 때는 영어를 공식언어로 사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생산성혁신 관련 매뉴얼이나 연구·개발(R&D) 문서,제품설명서에 대해선 한글과 함께 영어를 반드시 써놓도록 했다. 주요 보고서와 규정 등에 대해서도 한글과 함께 영문양식을 만들어 2개 국어를 병행토록 할 방침이다. 사내 인트라넷도 순차적으로 영어환경으로 구축하고,인사 회계 영업 등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전산시스템도 일부 영문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같은 영어 공용화 방안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신입사원을 뽑을 때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우선 채용하는 등 영어구사 능력에 대한 평가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사원들에 대한 영어교육도 한층 강화키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홍콩기업 직원처럼 한국어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영어공용화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