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침체로 주택의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가구가 크게 늘고 있지만 주택공사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물가인상률보다 높은 연 5% 자동인상을 고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오늘 주공 국감현장에서는 이 외에도 주공의 각종 도덕불감증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주공 국정감사장에 나가있는 이종식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이종식 기자! [기자] 예, 대한주택공사 본사입니다. Q1)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임대료조차 내지 못하는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죠? 예, 국회 건교위 김동철, 김태환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 6월말 현재 주택공사 임대주택의 임대료 연체 가구수는 총6만5천7백여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영세서민아파트 한달 평균 관리비는 4만원, 임대료는 5만원 수준인데 이마저도 4개월 이상 연체한 가구수가 현재 8천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열린우리당 장경수 의원은 "주택공사가 매년 임대료를 물가인상률보다 높은 5%씩 인상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보증금과 임대료 연체시 10%가 넘는 연체료를 물리고 있는데 이는 너무 과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주택공사는 이와관련해 "10월부터 1년간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를 동결하거나 차등인상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Q2) 오늘 국감에서는 임직원 도덕성과 방만한 경영에 대한 지적도 날카로웠다던데요? 예, 그렇습니다. 주공은 자산만해도 21조가 넘는데다 정부가 임대주택 100만호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에 소요되는 건설비용만해도 103조에 달해, 막대한 자금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임 사장 두명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부채가 13조 7천억원에 달해 자본금 7조5천억원에 비하면 부채비율이 183%에 달합니다. 따라서 오늘 국감에는 비리근절과 내실경영에 대한 요구사항이 빗발쳤습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주공은 5∼7명이 각종 비리와 관련해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받고 있으며 특히 매년 200∼400명 정도가 신분상 조치를 받고 있어 전체 직원 3500여 명의 10%가 넘는 직원이 매년 징계 처분을 받고 있는 셈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Q3) 현재 주공 사장이 공석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장없이 치러진 국감장 현지 분위기는 어떴습니까? 김 진 전사장의 구속으로 사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진행된 오늘 국감에서는 홍인의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으로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습니다. 안택수 의원은 공석이 된 지 2개월 넘도록 새로운 사장을 선출하지 않아 사장 없는 반쪽짜리 국감으로 만들었다며 건교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장이 공석인데다 굵직한 사안도 많지 않아 오늘 국감은 고성이 오가지 않은 채 비교적 무난히 치러졌다는 평갑니다. 하지만 이 곳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주공 본사 정문 앞에서는 어제부터 판교주민대책위원회와 전국임대아파트입주자대표연회회 소속 200여명의 회원들이 판교보상대책과 임대료 인하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김한길 건교위위원장을 비롯한 감사위원들이 이들 대표들과 점심시간에 면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주택공사 본사에서 와우tv뉴스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