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현장]진로산업 매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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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전선이 어제 진로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는데 인수하기위해선 넘어야한 장벽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기업팀 한익재 기자가 나와 진로산업 인수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로산업 인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CG1)대전지방법원과 매각주간사는 어제 LG전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LG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어제 LG전선은 LG전선은 선박용ㆍ해양용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진로산업 인수업체로 최종 선정됐으며 이번주중 인수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LG전선의 진로산업 인수 효과는 어떻게 봅니까?
기자)
CG2)진로산업 인수로 양사의 선박ㆍ해양용 케이블 세계시장 점유율이 30% 이상이 돼, 3,000억원 규모의 세계시장에서 프랑스의 넥상스사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또 전선분야 세계적 기업인 이태리 피렐리와 넥상스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LG전선측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앵커)
진로산업 매각에 난항이 예상된다고했는데 왜 그렇습니까?
기자)
CG3)법원에서 기업을 매각하려면 채권자의 동의가 있어야합니다. 이번건의 경우 담보채권의 4분의 3이상, 일반 정리채권의 3분의 2이상의 동의가 있어야됩니다.
문제는 대한전선이 진로산업 담보채권의 76%를 보유한 최대 담보채권자라는데 있습니다.
대한전선은 진로산업의 최대 담보 채권자로써 LG전선 인수에대해 비토권, 즉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한전선의 한 관계자는 "아직 거부권행사여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빠르면 이달안에 채권단 회의를 열어 이번 LG전선의 우선협상자 선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앵커)이에대해 LG전선의 대응책은 있습니까?
기자)한마디로 대한전선이 거부권을 행사하는데 대해 LG전선은 대응책을 찾을 수 없습니다.
LG전선은 그러나 대한전선이 진로산업을 LG전선이 인수하는데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게된다면 진로산업은 파산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면서 대한전선이 거부권을 쉽게 행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진로산업 매각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CG4)먼저 LG전선이 이번주중 진로산업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 곧바로 정리계획안 작성에 들어가 오는 11월중 열릴 예정인 채권단회의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 채권단회의에서 아까 말했듯이 일정비율이상으로 채권단이 찬성해야 LG전선은 순조롭게 12월중 최종 인수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게됩니다. 만약 채권단회의에서 LG의 정리계획안을 거부한다면 진로산업의 매각작업은 내년으로 다시 이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년이후에 진로산업 매각 시나리오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습니까?
기자)
CG5)대한전선이 비토권을 행사한다면 앞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는 채권단이 인수절차를 다시 진행하는 방안, 차순위 인수대상자라할 수 있는 대한전선이 진로산업을 인수하도록 결정하는 방안, 그리고 가능성은 적지만 대한전선과 LG전선이 협상을 벌여 원안대로 LG전선이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등이 유력합니다.
앵커)
대한전선과 LG전선이 치열한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진로산업은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CG6)진로산업은 선박ㆍ해양용 케이블 분야가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이 분야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작년에는 1,45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편 선박을 포함한 조선분야는 전통적으로 한국이 강국으로 세계시장의 40% 이상을 한국기업이 점유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성장성은 매년 두 자리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로산업의 장점은 우리나라가 조선강국이니만큼 다른 경쟁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하면서도 성장성과 안정성, 그리고 수익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선박용 해양용케이블에서 확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네, 진로산업 인수전에 올해안에 끝날 수 있을지, 아니면 내년이후로 장기화될지 내달 열리는 채권단회의까지는 기다려봐야겠군요. 한기자 수고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