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2일 국제유가의 지속적 고공행진으로대한항공[003490]의 향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지난 1년여간 유지해온 '매수'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의 8월 국제선 여객수송 증가율이 인천공항 여객이용자 증가율보다 낮아지면서 올들어 1,2월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인데 비해 7월 대비 8월 적용 유가수준이 올라 유류비 부담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 라고 진단했다. 또 9월 적용유가가 8월보다 또다시 오른 반면, 9월 수요는 계절적으로 8월보다감소해 9월 이후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인데다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는 화물부문의 수송실적도 국제선 여객부문의 부진을 만회해주기에는 한계가있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은 곧 발표될 3.4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1.9% 늘어난 2천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4.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의 절반 이하인 625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현 유가 수준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내년1분기와 2분기 실적도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당분간 대한항공의 주가 향방은 유가의 방향성에 따라 제한적으로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하향과 함께 6개월 목표주가도 기존 2만1천200원에서 1만7천800원으로 16%가량 하향 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