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금요일 저녁 앞으로 국민은행을 이끌고 갈 새로운 선장으로 과거 서울은행장을 지냈던 강정원씨가 추천되었습니다. 국민은행이 새로운 행장을 맞게 되면서 은행권에서는 또 다른 회오리가 불것으로 보입니다. 최기자와 이 얘기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1] 강정원씨가 국민은행 차기행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은행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또 다시 리딩뱅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겠죠? [기자1] 현재 은행구도는 국민은행,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의 빅4 체제로 재편된 상황입니다. 여게에 제일과 외환은행이 외국계 대주주가 경영중이고 한미은행은 11월1일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통합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은행권에서는 앞으로 은행권은 총자산, 자기자본, 생산성, 수익성, 건전성 같은 기존의 잣대 보다는 얼마나 폭넓은 고객군(저소득->고소득, 중소기업->대기업)을 가지고 이들에게 얼마나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향후 은행권은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 통합 씨티은행의 주도권 다툼이 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 된다면 강정원 국민은행장 후보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리딩뱅크의 향방이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2] 리딩뱅크의 경쟁이 3강으로 좁혀질 수 있다니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군요. 또 하나 중요한 이슈는 정부와 감독당국과 어떤 관계를 정립하느냐입니다. 사실 김정태 현 행장이 3연임에 실패한 것도 정부,감독당국과 벌인 수익성과 공익성 논란 때문이었죠? [기자2] 김정태 행장은 SK글로벌,LG카드 사태 당시에 정부의 바램과 달리 은행 수익성을 기준으로 행동함으로써 재경부 관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구요, 은행 경영에 수익성이라는 상업성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물론 가계와 신용카드 부실등의 문제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만 은행이 예대마진이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의 판매창구 역할을 해야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관철시키는등 은행 경영에 있어서 항상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강정원 후보가 이토록 강했던 전임자의 카리스마를 얼마나 이어받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캐릭터 자체의 차이도 있겠지만 김행장의 스타일에서 장,단점을 이용한다면 나름대로 은행업계를 주도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하나은행의 김승유행장이나, 신한금융의 최영휘 사장, 한미은행의 하영구 행장도 은행권을 대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김정태 행장이 퇴임한 후 은행권이 과거처럼 정부나 금융당국의 요청에 자신들의 입장을 얼마나 관철시킬수 있을지를 알 수 있는 첫번째 시험대는 바로 LG카드에 대한 추가지원입니다. 연말까지 이대로 가면 자본잠식 상태로 상장폐지 될 수 밖에 없는 LG카드에 대해서 은행권 수장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이밖에도 정부에서 요구하는 중소기업 대출만기 연장이라든가, 신용불량자 구제대책, 해외진출건등도 은행권이 정부,감독당국과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앵커3] 끝으로 향후 이같은 리딩뱅크 경쟁이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주 금요일 종가로 본 빅4의 시가총액입니다. 이들의 연말까지 주가동향은 강정원 국민행장 후보의 선출 자체 보다는 10월 하순부터 발표되는 실적에 연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던 가계,중소기업 대출, 카드부실 처리문제, 경기회복 시기와 강도등에 따라서 은행 주가는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리딩뱅크 경쟁이라는 재료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려면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는 내년 상반기 후반이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은행간에 합종연횡, 외국 제휴사가 누구냐가 이때 즈음이면 새로운 구도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리딩뱅크를 향한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재료가 주가에 반영되는 시기는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라고 하겠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