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보험 가입 1.4% 불과..사고는 상반기 80%이상 늘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 들어 제조물책임(PL) 관련 사고가 급증하고 사고에 대한 업체들의 배상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제조·유통업체들의 PL보험 가입률은 1.4%에 그쳐 업체들의 PL 대응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PL사고건수는 1천2백1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6백74건)에 비해 80.3%나 증가했다.
또 기협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PL단체보험 가입 업체들의 사고접수 건수는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2백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백94건)에 비해 20.6%,2002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2백25% 늘어났다.
평균 보험금 지급액도 2003년 6백만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8백50만원 으로 늘어나는 등 배상규모가 커지고 있다.
기협중앙회는 "해외에서는 다이어트약 제조회사 피해자에게 10억달러 지급 판결이 나오고 국내에서도 압력밥솥 폭발,휴대폰 배터리 폭발 등 PL관련 사고로 인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PL사고 배상으로 인해 경영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PL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국내 제조·유통업체 가운데 PL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1만7천1백94개 업체로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