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총상금 2억)여자부 첫날은 해외파와 국내파간의 치열한 선두 각축 양상으로 치러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 귀국한 강수연(28.아스트라)과 김영(24.신세계)은 7일 경기도 용인 태영골프장(파72.6천283야드)에서 벌어진 여자부 1라운드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지난 3일 끝난 PAVV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에서 해외파 강수연에 우승컵을내준 국내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김소희(22.빈폴골프), 서아람(31), 신은정(23.하이마트) 등이 2언더파 70타로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은 이날도 산뜻한 푸른 파스텔톤 상하의와 모자로 한껏 멋을 내고 경기에 나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국내 복귀 2연승의 발판을마련했다. 7번 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으며 전반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2002년과 지난해 이 대회를 잇따라 제패한 김영은 보기없이 버디 2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대회 3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레이크사이드여자골프 우승 이후 다소 침체에 빠졌던 `효녀골퍼' 김소희는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선전, 모처럼 선두권에 나섰고 결혼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내지 못했던 `석사골퍼' 서아람은 17번홀(파4)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낸 뒤 18번홀(파5) 버디로 신을 냈다. 신은정(23.하이마트)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쳐 선두 대열에 올랐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김나리(19.하이트맥주)와 조미현(24.하이마트)등 6명이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올해 상금왕과 신인왕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로 나선 송보배(18.슈페리어)는 다소 부담을 느낀 듯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 송보배는 2, 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보기 5개와 버디 4개로 1오버파73타를 쳐 19위로 처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 1차 예선을 공동 10위로 당당히 통과하고돌아온 김주미(20.하이마트)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3개나 범해 2오버파 74타로 28위까지 밀렸고 올해 2위만 세차례나 했던 전미정(22.테일러메이드)은 보기 4개와 버디 1개로 3오버파 75타로 공동 39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날 첫 티오프는 짙은 안개로 예정 시간보다 2시간15분 늦은 오전 9시15분에 전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용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