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외국계 증권사들의 콜금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씨티그룹증권은 0.25%포인트 가량의 인하를 예상한 반면 JP모건과 모건스탠리등은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씨티의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6일자 한국시장 관련 보고서에서 "소비자 신뢰지수의 지속적 약화 등은 내수회복을 확실히 이끌기 위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종 지표상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전반적으로 경제의 역동성이 약해지고 있는만큼 우리(씨티그룹증권)는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JP모건은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은행이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9월 3.9%로 8월의 4,8%에 비해 낮아졌으나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한국은행 목표 범위의 상단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 상한선마저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JP모건은 지적했다. 또 중간재 물가도 여전히 강한만큼 한국은행이 지나친 통화 자극을 피할 것으로예상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소비자 인플레이션 아직 정점 아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며 금리 인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는만큼 한국이 금리를 연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