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화 증가세가 둔화되며 시중에 돈이 돌지않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차희건 기자! 전해주시지요. (기자) 내수침체와 대출감소 등으로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시중 통화를 나타내는 총통화(M3)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총통화흐름을 표시하는 모든 지표(M1, M2, M3)의 증가세가 크게 줄었습니다. -내수침체 대출축소'돈경색' -본원통화 1%대,99년래 최저 -기업대출 감소,가계대출 둔화 -시중자금 '채권'집중 부동화 본원통화 증가율은 2003년에 6.5%로 낮아진 후 올들어 2분기에 4.4%로, 3분기는 3%를 넘지 못하다가 9월들어 1.2%로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통화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기업의 투자부진에 소비위축까지 겹치고 금융거래마저 줄어들면서 금융기관이 실물부분에 자금을 공급하지 않아 이른바 '돈의 동맥경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의 기업대출이 두달째 줄어들었고 가계대출 또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한편 콜금리인하 전후로 10조원 넘게 빠져나갔던 은행 예금은 추석연휴로 단기결제 자금이 늘어나며 8조 5천억원대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은행돈이 대거 유입됐던 투신사 수신고 역시 자금은 늘었지만 증가세가 둔화돼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으로만 몰리는 '자금의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