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금융기업이 내년에 2천억달러 규모의 일자리를 인도를 비롯한 해외에서 아웃소싱할 것이라고 회계법인인 딜로이트&투시가 전망했다고 UNI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딜로이트는 보고서에서 내년에 세계 100대 금융서비스 업체가 2천100억달러의영업비용을 해외로 이전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평균 7억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43개의 세계적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해외 아웃소싱을 실행한 회사가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세계 금융업계는 오는 2010년이면 전체 영업비용의 20%를 아웃소싱에 의존하면서 37%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인도를 제외하고도 국민의 영어 실력이 뛰어난 말레이시아나 필리핀이최근 아웃소싱의 후보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웃소싱 부문 책임자인 피터 로웨스는 "금융기관들이 인도 등지로 아웃소싱을하는 것은 엄청난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금융업계는 특정 국가의 정권교체나 정책변화에 따른 리스크관리를 우려해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복수국가 전략을 취하는 등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적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는 해외에 이전된 콜센터의 수가 지난해 말의 11만개에서 오는 2007년에는 24만1천개로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내놓은 바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