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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대선 첫 TV토론] 부시 vs 케리 '北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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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하일라이트인 대선주자 첫 TV 토론이 30일저녁(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학에서 열렸다.


    외교정책 및 안보를 주제로 한 이날 토론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는 이라크전,북한 핵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2차 TV토론은 오는 8일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서,3차는 13일 아리조나주 템피에서 경제 사회문제등 국내 이슈를 주제로 열린다.


    ◆북핵문제=케리 후보는 집권 즉시 북한과 양자대화를 통해 핵문제,인권,경제,비무장지대 등 모든 문제를 일괄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케리 후보가 선호하는 양자대화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하는 것이라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6자 회담을 고수하겠다고 받아쳤다.


    케리 후보는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핵무기 확산이라고 규정짓고 북한이 4∼7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은 현존하는 것이라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페리 국방장관이 북한과 대화를 했고 콜린 파월 장관도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시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방향을 바꿨다며,미국을 방문했던 한국 대통령도 이로 인해 당황해 했다고 주장했다.


    케리 후보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북?미 양국이 마주 앉아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은 물론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이해가 다 걸려 있는 사안인 점을 강조하며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북ㆍ미 2자 대화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5개 국가와 동시에 상대하도록 하는 게 현명한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자간 회담을 통한 해결 방침의 필요성은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장쩌민 전 중국 주석을 만났을 때도 공감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전쟁=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답게 90분 토론의 80∼90%가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둘러싼 공방이었다.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정보 판단에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고,미국을 직접 공격한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에 쏟아야 할 전략을 광범위한 테러 전쟁으로 분산시켰다고 비난했다.


    특히 유엔의 승인이나 세계 각국의 협력을 얻지 못해 병력이나 전비의 90%를 미국이 부담하고 있으며,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전략도 없이 전쟁에 성급하게 뛰어들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을 몰아냄으로써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며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케리 후보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에 찬성했으면서도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전쟁을 저질렀다'고 주장,자신의 입장을 뒤집었다며 케리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 관련 태도 변화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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