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수가 급증, 미군이이라크에 주둔한 후 처음으로 사망자수가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는 지난 한달동안 미군 76명이 사망했으며 미군이 올 6월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한 뒤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6-8월에 각각 42명과 54명, 66명이 사망했었다. 특히 9월 사망자수는 작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래 4번째로 많았다. 지난 4월 수니 삼각지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저항세력들과의 교전으로미군 135명이 숨진 것이 최다였으며 이어 5월에도 80명이 사망했다. 또한 라마단과 겹쳤던 지난해 11월에는 무장세력과의 교전이 치열해 82명이 숨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주 이라크 총선이 오는 2005년 1월 치러지기에 앞서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경고, 미군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카토연구소의 테드 카핀터 국방담당 부소장은 "우리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잃고 있다"며 "모래 속으로 점점 깊이 빠져드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렉싱턴연구소의 분석가 로렌 톰슨은 "부시 행정부가 저항세력을 누를 만한 군대를 사용하기 전에 (11월 2일)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cherora@yna.co.kr